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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美 중간선거 '블루 스윕' 가시권…증권가 "전력기기·ESS 1순위, 단기 대응해야"

예측시장, 민주당 양원 장악 확률 72.5%…변압기 3사에 관심 집중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트럼프 거부권 예고에 "수혜주 강세 한 달 못 갈 것" 신중론도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시작되면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 스윕' 가능성에 국내 증시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전력기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으면서도, 정책 실현까지 변수가 많은 만큼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예측시장에 따르면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할 확률은 72.5%로 집계됐다. 상원 장악 확률은 칼시 74%, 폴리마켓 73%였고, 하원은 두 곳 모두 94%에 달했다. 투표는 한국 시각으로 4일 오전 9시부터 지역별로 순차 마감된다.

전력기기, 블루 스윕 최대 수혜 업종

증권가가 가장 먼저 꼽는 업종은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는 전력기기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데이터센터에 전력망 비용을 부담시키는 입법을 추진할 경우,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변전소 구축을 서두르면서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등 국내 변압기 3사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송전망 확충은 초당적 과제"라며 미국 대형 변압기 수입 1위인 한국 업체들에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역시 블루 스윕 시나리오의 수혜 업종으로 전력기기와 헬스케어를 제시했다.

2차전지도 기대감…”전기차보다 ESS”

친환경 에너지와 2차전지도 수혜 업종으로 거론된다. 현대차증권은 민주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복원과 송전망·ESS 투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하면 친환경 에너지와 ESS 업종의 반등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코스피가 1.76% 오르는 동안 삼성SDI는 11.7%, LG에너지솔루션은 7.2%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세액공제 부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루 스윕이 현실화하면 인터넷·2차전지·증권 업종이 유리할 것이라며, 2차전지 내에서도 전기차보다 ESS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금리·달러 안정 땐 인터넷·증권주 '훈풍'

추가 감세에 제동이 걸리면 미국 금리와 달러가 안정되면서 성장주 투자심리와 외국인 거래대금이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경우 해외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 GS건설 등 국내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방산·원전·LNG선은 상대적 불리

반면 공화당이 양원을 지킬 때 유리한 업종으로 분류돼 온 방산과 원전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의 한화오션, 소형모듈원전(SMR)의 두산에너빌리티, 대형 원전의 현대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각국의 방위력 강화 흐름을 고려하면 방산 업종의 장기 수혜는 유효하다는 시각도 있다. 화석연료 규제가 강화돼 북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지연되면 LNG선 수주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도체·조선·바이오는 선거 결과와 무관한 최선호 업종으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이들 업종을 최선호로 제시하며, 블루 스윕이나 분점 의회가 형성될 경우 4분기 코스피 밴드를 5,200~6,700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거부권이 최대 변수…”한 달 이상 못 가"

다만 실제 정책 변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원을 잃을 경우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민주당이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세액공제의 실질적인 부활은 쉽지 않다. 관세와 통상 정책은 행정부 권한인 만큼 현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증권은 2024년 사례를 보면 선거 수혜주의 강세가 한 달을 넘기지 못했다며 단기 대응을 권고했다. 접전 지역이 많아 상원 결과 확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알래스카주의 순위선택투표 집계가 나오는 이달 18일까지 최종 결과가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동근 기자 info@yeoui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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