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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보잉 올라탔다...'천조국' 공략하는 K방산
▶美시장 진출 가속페달
▶국방예산 1300兆 넘는 최대 시장
▶입성하면 품질 보증서 받는 격
▶다른 나라 문턱 넘기도 쉬워져
▶국내 기업들, 무기 세일즈 총력전
▶한화 K9 자주포 내년 품질 테스트
▶KAI, 해군 훈련기 수주 정조준
▶LIG넥스원, 유도무기 수출 눈앞
8952억달러(약 1323조원). 미국의 올해 국방예산이다. 방위산업계에서는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부른다. 연간 국방비가 수년째 1000조원을 넘겨서다. 이는 군사비 지출 세계 2~10위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미국 방산 시장은 그만큼 거대하고 기준도 높다. 미국 시장을 뚫는 순간 엄청난 시장을 손에 넣을 길이 열릴 뿐 아니라 다른 나라 문턱도 쉽게 넘을 수 있는 ‘보증서’를 얻게 되는 셈이다. 미국 방산 시장의 높은 문턱을 K방산기업들이 하나둘 넘기 시작했다. 전투기 조종석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공급하면서 완제품 수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나둘 열리는 천조국 방산 시장
1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보잉과 F-15 전투기용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ELAD)’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이 미군 공급망에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LAD는 여러 계기판에 분산된 정보를 조종석 앞 대형 화면에 담아 조종사들이 핵심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장비다. 필요한 정보를 한 화면으로 보면서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로 명령을 전달할 수 있다. 최신 전투기 조종석 환경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운용 중인 F-15 전투기의 조종석 현대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 방산 기술이 F-15 업그레이드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항공전자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방산기업들은 육·해·공을 망라한 미군 공급망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베스트셀러가 된 K-9 자주포를 앞세워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사업은 실전 배치된 지 60년이 된 M109 자주포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내년에 화력 평가 테스트를 받는다. 한화는 10여개 국가에서 검증한 성능과 신속한 조달, 미군 맞춤형 생산 계획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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