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포트&코멘트
[4/8, 장 시작 전 생각: 피크아웃, 키움 한지영]
- 다우 -0.2%, S&P500 +0.1%, 나스닥 +0.1%
- 엔비디아 +0.3%, 브로드컴 +6.2%, 마이크론 -0.1%
- WTI 107.7달러, 미 10년물 금리 4.28%, 달러/원 1,499.7원
1.
미국 증시는 장 초반 불안한 주가 흐름을 이겨내고 낙폭을 축소한 채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하르그섬 공격 및 이란의 대화 중단 소식에 따른 유가 급등 여파가 장 초반 약세 요인이었지만,
장 후반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요청으로 2주 협상 기한 연장 기대감이 부각된 점이 낙폭 축소의 배경이었네요.
엔비디아(+0.3%), 애플(-2.01%), MS(-0.2%) 등 M7주들도 장중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알파벳(+1.8%)과 TPU 장기 계약 체결한 브로드컴(+6.2%)은 급등했고,
마이크론(-0.1%)도 장중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보합권에서 마무리되는 등 증시 분위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호전됐습니다.
2.
이렇듯 파키스탄의 2주 협상 시한 연장 소식이 분위기 반전의 신호로 작용했던 모습입니다.
아직 트럼프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백악관과 이란 고위층에서는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점을 미루어 보아, 곧 합의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있겠네요.
물론 협상 시한 연장이라는 휴전의 성격일 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으며,
추후에도 트럼프의 입장 번복 발언이 증시에 노이즈를 유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협상 연장 사실만 놓고봐도, 미국 이란 모두 전쟁 장기화의 실익이 줄어들고 있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전쟁 리스크에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과정에서 내성이 생긴 만큼, 추후 협상 불확실성에 추가로 직면하더라도 매도 대응은 자제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오늘 국내 증시도 전일 미국 증시 장중 낙폭 축소 및 나스닥 선물 1%대 강세, 미국 반도체주의 양호한 주가 흐름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입니다.
데일리 자료 다쓰고 결재 올리고 난 후 확인해보니, 조금 전에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 하 2주간 휴전 제안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네요.
WTI도 102달러대까지 속락하는 중이고, 미국 선물시장도 1% 넘게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네요.
아직 이란 측의 답변이 오지는 않았지만, 전쟁 리스크는 피크아웃하고 있는 듯 합니다.
4.
이처럼 전쟁이 증시 변동성을 빈번하게 유발하고 있는 피로도 높은 환경이 1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실적시즌이 전쟁발 주가 조정 압력을 극복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서프라이즈(57조원 vs 컨센 38조원)는 안도요인입니다.
HBM 수요 급증, 레거시 메모리 공급 병목 현상이 만들어낸 메모리 가격 급등 효과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이 호실적의 배경인데,
이들 호실적 효과로 반도체 업종 및 코스피 전반에 걸친 이익 컨센서스의 추가 상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7일 기준, 2026년 반도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83조원, 663조원으로 4분기 실적시즌 당시인 1월말 대비 각각 29%, 18% 상향)
5.
물론 전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장중 전강후약의 패턴을 연출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는 일부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1분기 이후 반도체 업종에서 추가적인 상방 재료의 등장 여부에 대한 고민이 반영 중임을 시사합니다.
대표적으로
1) 반도체의 절대적인 이익 레벨은 증가하지만, 이익 증가율은 상반기 고점을 찍고 둔화될 것인지,
2) 수익성 우려가 있는 미국 AI 업체들의 투자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는지,
3) 전쟁과 같은 외생 변수로 전방 수요가 조기에 위축되진 않을 것인지와 같은 고민들이 그에 해당됩니다.
주가가 심리를 좌우하는 경향이 있기에, 최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이런 고민이 드는 것도 인지상정입니다.
6.
그러나 지금은 실적시즌 극 초반부이기에, 선제적인 비중 조절보다 향후 추가 상방 재료가 등장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삼성전자의 세부 사업 부문별 실적 및 컨퍼런스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미국 M7 실적 이벤트가 몰린 4월 말~5월 초까지는 상기 고민들을 보류하는 것이 적절할 듯 합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 기조를 유지한 채,
4월 말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및 컨센서스 변화를 확인하고 난 뒤 비중 조절하는 것을 대응 전략의 중심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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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교차가 심한 날씨라고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니, 다들 외투 잘 챙겨입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 장도 화이팅 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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